Thief of Wealth
Published 2021. 4. 6. 11:40
[명상록] 제 5권 1 개발/자기계발

날이 밝았는데도 잠자리에서 일어나기가 싫을 때는 마음속으로 이렇게 생각하라.

 

"나는 인간으로서 해야 할 일을 하기 위해 일어나는 것이다. 나는 그 일을 위해 태어났고, 그 일을 위해 세상에 왔는데, 그런데도 여전히 불편하고 못마땅해하는 것인가. 나는 침상에서 이불을 덮어쓰고서 따뜻한 온기를 즐기려고 태어난 것이 아니지 않느냐."

 

 

"하지만 침상에서 이렇게 빈둥거리는 것이 좋은데 어쩌란 말인가"

 

"너의 그 말은 네가 쾌락과 즐거움을 누리기 위해서 태어났다는 말이냐. 요컨대 내가 묻고 싶은 것은 네가 태아난 것은 누리기 위해서인가 행하기 위해서인가 하는 것이다. 작은 들풀 하나, 공중의 작은 새, 개미, 거미, 꿀벌 같은 천하의 모든 미물들도 각자에게 맡겨진 소임을 수행하면서, 우주의 질서에 기여하기 위해 각자의 몫을 다하고 있는 것인데, 네 눈에는 보이지 않는단 말이냐. 그런데도 너는 인간으로서 해야 할 일을 하기를 거부하고, 자연과 본성이 네게 명하는 일들을 하기 위해 달려가지 않겠다는 말이냐."

 

"하지만 얼마간의 휴식도 꼭 필요한 법이다."

 

"나도 그 점을 부정하지 않는다. 하지만 자연은 먹고 마시는 것에 한계를 정해놓았듯이 휴식에도 한계를 정해놓았다. 그런데 너는 그 한계를 이미 넘어섰고, 네게 필요한 정도를 넘어섰다. 반면에 네가 해야할 일들에 대해서는 너의 능력을 다 발휘해서 하지 않았고, 여전히 미흡하다. 문제는 네가 네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것에 있다. 만일 네 자신을 사랑했다면, 분명히 너는 너의 본성과 그 본성의 의지도 사랑했을 것이다. 자신의 일이나 기술을 사랑하는 자들은 그 일에 몰두하느라고 목욕하는 것도 잊고 먹는 것도 잊는다. 하지만 네가 네 자신의 본성을 존중하는 정도는 대장장이가 철물을 만들어내는 것, 무용수가 춤을 추는 것, 수전노가 돈주머니를 지키는 것, 명성을 얻고자 하는 자가 자신에 대한 대중의 환호를 소중히 여기는 것보다 못하다. 그런 사람들은 자기가 소중히 여기는 그런 일들에서 무엇인가를 이루어내고자 할 때에는 먹는 것과 자는 것을 그만두고서라도 그 일을 이루어내고 만다. 그런데 너는 공동선을 위한 일들을 하는 것이 그러런 일들에 비해 중요하지도 않고 애쓸 가치도 적다고 생각하는 것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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