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ef of Wealth
Published 2018. 11. 21. 00:28
들어가며 개발/자기계발

내가 이 책을 쓴 이유는 뭘까?


 이 책의 집필에 착수한 2017년은 내게 정말 특별한 해였다.

상반기 6개월은 천천히 뭉근하게 끓어올랐다.

마흔 살이 됐고 처음 펴낸 책 <나는 4시간만 일한다.> 가 출간 10주년을 맞았다.

몇몇 친구가 세상을 떠났고, TED강연을 통해 대학시절 가까스로 자살충동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방법에 대해 털어놓았다.


 솔직히 나는 내가 마흔이 돼도 삶이 나아질 거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

내 첫 번째 책은 스물일곱 번이나 출간을 거절당했고, 그간 살면서 운 좋게 풀린 일들도 곰곰히 생각해 보면 잘될 거라고는 별 기대하지 않았던 일들 이었다.

그래서 였을까, 마흔 살 생일에 문득 깨달았다.

마흔 이후 삶에 대한 어떤 계획도 내게 없다는 것을.


 자기 인생에 대해 천천히 돌아볼 때 누구나 그러하듯, 나 또한 갖가지 의문들이 수면 위로 보글거리기 시작했다.

 

 내 삶의 목표는 내가 정말 원하는 것인가? 꿈만 꾸느라, 생각만 하느라 시간을 보낸 건 아닐까?

너무 계획에만 매달려 사느라, 너무 무계획하게 사느라 얼마나 많은 소중한 순간들을 놓쳐온 걸까?

어떻게 하면 유혹과 소음들에 신경을 끄고 가장 열망하는 인생 프로젝트와 모험에 집중할 수 있을까?

삶의 우선순위를 재검토 하고 새롭게 평가 할 수 있는 지혜로운 방법은 무었일까?


 마흔번째 생일, 밤늦도록 많은 질문과 의심이 떠올랐다. 그렇게 잠을 뒤척이는 방들이 지나고 난 어느 날 아침, 나는 반짝이는 영감이 찾아오기를 기대하면서 마음에 품었던 질문들을 모두 종이에 옮겨 적었다.

하지만 오히려 더 큰 불안감이 밀려들 뿐이었다. 점점 깊어지는 질문 목록이 나를 압박해왔다. 나는 무거운 생각들에서 깨어나 호흡을 정리하기 위해 종이에서 눈을 뗐다. 그러고는 중요한 선택과 결정을 내릴 떄마다 습관처럼 하던 행동을 시작했다. 다른 모든 질문에 답할 수 있게 도와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것이다.


'이걸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


 무엇이든 '이걸'이 될 수 있다. 그날 아침 내게 '이걸'은 뺴곡하게 적힌 질문 목록에 답하는 일이었다.

'이걸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는 매우 유혹적이고 강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질문이다. 많은 순간 우리는 주어진 상황이 난관의 연속이어야 하고, 그래서 한계를 뛰어넘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면 우리가 충분히 노력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을 갖는다.

성공은 시련을 극복하고 일어선 사람의 몫이라는 생각 때문에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지나치게 어려운 길, 어려운 답을 찾으려고 한다.

하지만 놀랍고 우아한, 빛나는 해결책은 스트레스를 이긴 결과가 아니라 스트레스를 피한 결과일 때가 많다.

'이걸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는 종종 당면한 문제를 완전히 재구성함으로써 뜻밖의 새로운 답을 끌어내기도 한다.


그날 아침 이 질문을 통해 내가 찾은 답은 '질문 목록에 답할 수 있는 사람은 내가 아니다'였다.

정확히 말하면 나보다 더 이 목록에 현명한 답을 줄 수 있는 사람이 존재한다는 꺠달음 이었다.

그리고 그 답은 다음의 질문으로 진화했다.


''나를 도와줄 멘토 집단을 만들면 어떨까?'


'인생의 안내자'로 불릴 만한 인물들에게 내가 얻고 싶은 답을 구하면 어떨까?

그들이 어떻게는 나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주지 않을까?


 과연 이 방법이 효과가 있을까? 알 수 없었다. 하지만 그래도 아는게 하나 정도는 있었다.


 이 '쉬운' 방법이 실패하면 소금 광산에서 끝없이 노동을 하는 방법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 즉 고통을 바라면 언제든 원하는 고통을 겪을 수 있다는 것. 어차피 소금 광산으로 가야 할  팔자라면 밑져야 본전이었다. 고통의 광산으로 가기 전에 시험 삼아 일주일 쯤 가장 쉬운 길을 걸어보기로 했다.


 일은 그렇게 시작됐다.


 여기저기 모든 방법을 동원했다. 한 번도 만난 적 없지만 평소에 꼭 인터뷰 하고 싶었던 인물들에게 용기를 내 인생에 대한 통찰과 조언을 요청했다.

인맥을 통해 , 용기를 통해 접촉한 지구상에서 가장 지혜로운 인물 명단은 어느덧 수백명에 이르렀다. 정녕 달라이 라마가 답장을 보내올까? 

내 마음 속 흰 돌고래인 작가 닐게이먼은? 인권운동가 아얀 히르시 알리는?


 섭외 요청 보내는 일을 모두 마친 후 나는 숨죽인 채 우주의 응답을 기다렸다.

하지만 침묵, 어쩌다 들리는 거라곤 풀벌레들의 합창소리뿐.

하루 ,이틀, 사흘...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내 삶에서 이렇게 고요한 적이 있었나 싶었다.

그러다가 미세한 흔들림이 발생했다. 조용히 호기심어린 목소리로 내 의도를 묻는 질문들이 몇 개 날아들었다.

예의바른 거절 답장이 몇 통 도착하고 난후 ... 갑자기 급류처럼 폭발적인 반응이 쏟아졌다.


 정확히 133명이었다. 그들은 상상을 초월할 만큼 바쁜 사람들이었지만 내 요청을 믿기지 않을 정도록 흔쾌히 수락하며 이렇게 말했다.

'어디 한 번 같이 찾아보죠, 마침 나도 당신과 똑같은 답을 찾고 있었어요!'


 가장쉬운 길은 찾는 일은 성공적이었다. 하지만 그길에서 얻은 것을 정리하기 위해선 소금광산으로 가야했다.

나느 수천통의 이메일과 트위터 전화를 그들과 주고받았고, 러닝머신 위에서 마라톤 풀코스를 백번은 뛰었다.

한밤중에 글을 쓰다가 머리를 쥐어뜯으며 뛰쳐나가 술도 엄청나게 마셨다.


 고대했던 달라이 라마의 답장은 받지 못했지만, 성과는 빛났다.


그게 가장 중요했다. 나는 100명이상의 현자에게서 삶을 위한 지혜의 답을 얻었고, 이 책을 마지막 장까지 읽은 당신 또한 고민의 답을 얻게 될 것이다.

아마도 당신은 수없이 밑줄을 치고 노트에 현자들의 목소리를 옮겨놓게 될것이다.


 현자들의 다양한 메세지를 간단히 요약하면 이렇다.

'소중하게 간직해온 일이 있는가? 꿈꿔온 삶의 방식이 있는가? 그렇다면 지금 시작하라, 지금하지 않으면 대체 언제 하겠는가?'


이 책에는 분명 당신의 삶을 적극적인 행동으로 바꿔놓을 통찰이 담겨있을 것이다. 꼭 해야 하는 일과 원하는 일 사이의 조화를 이룰 수 있는

현명한 방식을 보개 될 것이다. 당신에게 가장 소중한 것은 무엇이며, 그것에 집중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에 대한 매력적인 이야기를 듣게 될 것이다.


더 놀라운 사실은 이책도 당신과 함께 변해간다는 사실이다. 처음에는 와 닿지 않았던 내용들이 시간이 흐르고 난 후 다시 이책을 집어들었을 떄 깜짝 놀랄 만큼 당신의 마음에 새롭게 각인되고 있음을 발견하게 될 수도 있다.

세 번, 네 번째 독서 떄도 마찬가지이다. 인생의 어떤 특정한 시간과 장소가 마련됐을 떄 마침내 빛을 발한느 지혜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너무작아 보이지 않았던 실날 같은 메세지 하나가 불쑥 나타나 눈앞에 놓인 큰 산을 오르는 데 결정적인 도움을 제공할 셰르파가 되어줄 수 있다.

반대로 처음엔 진리로 비쳤던 깨달음이 그 수명을 다하는 경우도 있다. 다음 단계에 도달할 수 있도록 고등학교 시절의 훌륭한 코치가 임무를 다하고 새로운 대학 코치에게 당신을 인계하듯이 말이다.


 이 책에 담긴 지혜에는 유효기간이 없다.

획일적이지도 않다.

펼칠 때마다 새롭게 읽히는 <주역>이나 <도덕경>의 역할을 이 책이 조금이나마 할 수 있기를 바란다.

삶이라는 여정에서 나타는 유쾌함과 가슴 찢어지는 아픔, 실패와 성공, 탄생과 죽음 등 인간이 느끼는 모든 감정과 경험의 스펙트럼을 이 책에서 찾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이 쯤에서 처음 질문으로 돌아가보자.

나는 이책을 왜썻을까?


이책을 완성한 이유는 현자들의 삶에 밑줄을 치고, 무릎을 치며 감탄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들의 통찰을 연료로 삼아 다시 힘찬 시동을 걸어보기 위해서 이다.


그들은 이렇게 말했다.

'인생의 25퍼센트는 자신을 찾아내는데 집중하라, 남은 75퍼센트는 자신을 만들어가는데 집중하라'

이책을 쓰는동안 내가 찾은 답도 비슷하다.

'나를 찾아내지 못하면, 나를 만드는 일을 하지 않으면 나는 나도 모르는 사이에 사라진다.


이책이 소금광산을 향해가는 당신에게 강력하고 지혜로운 목적이 되어주기를.

그리하여 반짝반짝 빛나는 것들을 캐내어 인생을 가득 채우기를..

 

이걸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

이걸 지금이 아니면 언제 할 것인가?

미소를 지으며 펜을 들어라.

경이로운 안내자들이 당신에게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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